부산의 변화를 거부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 변화의 공을 인정하기 싫은 것인가.
'내란청산'을 단체명 앞에 내건 조직이 부산시장의 시정을 논한다. 그 순간 이미 결론은 정해져 있다. 이것은 시민의 목소리가 아니라, 정치의 언어다.
지반침하 현장에 부산시는 행정부시장 주재로 즉각 대응했다. 위임은 방기가 아니다. 같은 논리라면 대통령도 모든 회의에 직접 앉아야 한다. 행정의 작동 원리를 모르는 것인가, 아는데 모른 척하는 것인가.
기억이 짧은 것인지, 지우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 2018년 시작되었던 부산 시정을 떠올려보라. 글로벌 허브 도시의 비전은 커녕 중도 사퇴로 방향조차 없었던 시절, 부산은 조용히 쪼그라들고 있었다. 북항 재개발, 가덕도 신공항, 외국인 관광객 364만 시대, 부산발전특별법은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 무책임했던 시절과 지금을 나란히 놓고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부산발전특별법도 외면하고, 산업은행 이전에도 침묵했던 이들은 어떤 책임을 지는가. 출마 선언문에서도, 경선 토론에서도 부산발전특별법을 단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던 이들에게는 어떤 책임을 묻는가. 이것이 '부산을 위한 정치'인가, '부산을 이용한 정치'인가.
부산 시민은 이미 한 번 선택했다. 그 선택을 뒤집으려면 구호가 아닌 근거가 필요하다. 이번 기자회견이 내놓은 것은 근거가 아니라 감정이다.
부산의 변화를 거부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 변화의 공을 인정하기 싫은 것인가. 그 질문에 먼저 답하는 것이 순서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광역시장 경선선거대책본부
대변인 서지연